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저절로 흐르는 길이 있다.

물은 그저 그 길을

그 길을 따라 흘러갈 뿐이지 자기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격류 속을 순조롭게

헤엄쳐가는 묘법임을 알자.

역경을 굳이 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갈 때

내 인생은 유유히 흘러갈 수 있다.

물고기들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

그래서 산사 풍경의 추는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던가.

늘 깨어 있으라고.

나는 나뭇잎 떨어지듯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다.

비통하고 무거운 모습이 아니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가볍게.


기실 제 할 일 다하고 나서

미련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은 얼마나 여유로운가.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 세상에 손 흔들며 작별하지 않는가.


슬픔은 방황하는 우리 사랑의 한 형태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새는,

하늘을 나는 새는 길이 없더라도 난다.

길이 없으면 길이 되어 난다.

어둠 속에서도 훨훨훨……,

우리도 날자. 길이 없어 걸을 수 없으면 날아서 가자.

슬픔을 앞서, 이별보다 먼저 날아서 가자.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 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이란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므로, 지금 비록 내가 힘겹고 쓸쓸해도

살아 있음은 무한한 축복인 것을.

살아 있으므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또한 가지게 됨을.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그 느낌에 감사하라.

그대는 나에게로 와서 섬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내 마음 거센 파도로 출렁일 때마다

잠겨버릴 것 같은 섬.

그리움으로 저만치 떠 있는…


IMG_20201222_080322_117.jp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사항 : 이지클린 "CPU, GPU 온도"기능 오류 수정 ezclean 2021.09.06 5173
공지 ezcleansetup.exe가 "HackTool.VulnDriver!1.D7DD (CLASSIC)" 진단되는 것에 대하여... ezclean 2021.07.22 5861
1002 2018년 Top Programming Languages file ezclean 2018.08.07 496
1001 마인크래프트 구매. Microsoft Store file ezclean 2018.08.07 186
1000 필리핀 보라카이 10월 26일에 재개장 소식 file ezclean 2018.08.07 193
999 VJ특공대 방송 종료 file ezclean 2018.09.17 326
998 쇼미더머니777, 마미손~ 볼드모트 file ezclean 2018.09.17 212
997 CJ 그룹, 코오롱 그룹 채용공고, 금일 마감 file ezclean 2018.09.17 294
996 동상이몽2, 인교진 - 소이현 : 화양연화 file ezclean 2018.09.18 260
995 남북정상회담 - 평양 file ezclean 2018.09.18 159
994 드디어 캡틴 마블 예고 영상이 떴어요~ file ezclean 2018.09.19 160
993 살림하는 남자, 김승현 아버지편 file ezclean 2018.09.20 187
992 미투 운동 첫 실형, 이윤택 징역 6년 file ezclean 2018.09.20 169
991 남북정상 백두산 천지 가다. - 백두산에서의 대화록 전문. file ezclean 2018.09.20 159
990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순위 ezclean 2018.09.21 209
989 유키스 전 멤버 동호 이혼했구나. file ezclean 2018.09.21 171
988 추석 선물 배송문자 조심하세요! ezclean 2018.09.23 157
987 문재인 대통령 미국행~ ezclean 2018.09.23 152
986 아는 와이프 드라마 방송종료 ㅠㅠ ezclean 2018.09.23 158
985 판빙빙~ 그나마 다행이네. ezclean 2018.09.24 163
984 말도 안돼~ 한국 인터넷속도가 이렇다니~ file ezclean 2018.09.24 167
983 댄싱하이~ 10대 맞아? file ezclean 2018.09.24 2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