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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5, 211cm)의 욕심은 끝이 없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지만, 그는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 있다.

지난 시즌 아데토쿤보는 정규리그 72경기에 출전해 평균 27.7득점(FG 57.8%)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 1.3스틸 1.5블록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MVP 후보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 아데토쿤보는 지난 6월 열렸던 NBA어워드에서 제임스 하든과 폴 조지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처럼 단기간 내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MVP 레벨까지 도달한 아데토쿤보지만, 그의 사전에 ‘만족’이란 단어는 없다. 그는 더 많은 성장과 도전을 이뤄내길 바라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최근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며 다음 시즌 또 한 번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아데토쿤보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너는 MVP이며 이미 리그 최정상급 레벨에 올라섰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내 실력의 6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 실력이 더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나는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한 아데토쿤보는 토론토의 타이트한 수비 전략에 고전하기 일쑤였고,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인 점프슛 문제도 더욱 크게 부각됐다. 그런 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아데토쿤보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리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배웠다. 내 목표는 항상 똑같다. 매 시즌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최종적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나는 더 이상 MVP가 아니다. 내가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그날까지 말이다. 팬들께서도 팀이 우승할 때까지 나를 향해 MVP라고 부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소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13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지명되어 이후 6시즌 간 NBA 커리어를 쌓아 온 아데토쿤보는 2년 뒤인 2021년 여름 FA 자격을 얻는다. 2년 뒤 FA시장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블레이크 그리핀 등 또 한 번 리그 판도를 뒤흔들만한 대어급 FA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아데토쿤보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지도 벌써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데토쿤보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는 밀워키에 남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에서 내가 20년, 25년 동안 뛰지 않을 이유는 없다. 또, 은퇴 후 이 곳에서 코칭 스태프 혹은 구단 프런트에서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팀이 계속 승리하는 한 나는 밀워키에 남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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